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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이직에 앞서
Name  
신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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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4-14 10: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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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처흐르는 물줄기에서 큰 물고기를 잡기도 하고
상주가 되서 애통해하기도 하고
잘 풀어낸 답안을 여행가방에 적어서 곤욕을 치르기도 하는 등
꿈조차 희망과 긴장이 뒤섞여 있다

조용히 책 한권을 하루만에 독파하고
재밌는 그림을 손에 넣기도 했고
상원이랑 제주 1박 2일 다녀오기도 했고
가족과 함께 제주 2박 3일 다녀오기도 했고
고마운 후배들 밥도 사줬고

꼬박꼬박 희철이 등교길을 함께하고
새론이와 아침 산책, 조깅도 하고, 브런치도 먹고
필라테스도 꾸준히 이어갔고

어렵던 율리시스를 조금이나마 다시 시작했고
진격의 거인 다 봤고
가끔 넷플릭스도 뒤적거리기도 하고

비싼 와인 좋은 와인에
덕을 쌓아야 갈 수 있다는 자연휴양림에서 고기도 굽고

놀자 등 검진도 받고

염색과 제모도 하고

앨범도 만들고
스케이트보드도 꾸준히 타고

입을 옷도 사고, 줄이고
가방도 새로 장만하고

쌓여있던 종이자료들 조금은 버렸고..
신발도 팔아봤고

꾸준히 업무 파악도 하고....

쉬면서 꽤 많은 일을 했다.
3월까지 월급도 받았고
4월 월급도 받으니
금전적인 손해도 없고....

이만하면 꽤 성공적인 이직,
운이 좋다고 해야할까?

그럼에도 마음 한편이,
위산이 범람하는 건
주거 불안정...
경매에 이어
새로 살게 될 집....

이제 우리 소유의 집이 생긴다는 건.
일에 대한 절박합이 아니라
유지를 위해 굽신거리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버틴다고 생각하지 말자.

만으로 44살이니까...
50이면 놀자 중학생이네....
2030까지....!

LB에서 8년....
DS에선 9년을 해야한다...
한해 한해가 쌓여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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