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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결심했을 때....
내 앞에서 하하 거리던 살가운 녀석들의 입이 술에 걸릴 때 쯤이면
윽박지르듯 충혈된 눈으로 토해지던 피끓던 어린 말이 있었다.....
너 이 시키! 도피성 유학이지?
6년이 흐른 지금 그무렵의 일들이 선명히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그래...나 도피성 유학 맞다...클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현실을 뚫을 수 있는 길은 유학이 최선이였다...하지만 지금 돌이켜봐도 내 도피성 유학은 후회없는 결정이였고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였다...나는 발전할 수 있었고 뚫을 수 있었고 또 부딪히며 씩씩거릴 수 있었다....
결정을 내리려 하는 오늘.....
머지않은 미래에 그 결정에대해 자신있게 나를 항변해야 한다...
자신있냐?
할수 있냐?
독을! 품을 수 있냐?
서른이 될 무렵 이미 내 인생의 한 획이 그어졌다 생각했는데 지금 이 순간이 진정한 획을 긋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현실 도피냐 현실 순응이냐...
관점에 따라 남이 생각하는 도피는 나한테 순응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순응도 나한테는 도피로 다가올 수 있다....
입버릇처럼 말했던 한국에 가고싶다....따른다면 순응일까 도피일까?
지친 것일까? 용기백배한 것일까?
지쳤다면 도피일테고, 자신있다면 순응이겠지......
긴...정말로 긴 하루가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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