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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퇴사 일기 8일차
Name  
신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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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08 08: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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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출근은 2시간 거리인데 버스를 세번 타야한다.
셔틀버스도 신청했는데 배차가 안됐다.

일하는 성향이 다르다.
궁시렁 거리기만 한다.
열등감을 대놓고 표현한다.

생각보다 더 열악하다.
누굴 데려올 수 있을까란 생각보다
내가 여기서 살 수 있을까 걱정이 먼저 든다.

멀다. 진짜 멀다.
날씨 좋을 땐 상관없겠는데
비오고 눈올땐 어떻게 다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는 일이다.
해볼 수 없는 일이다.
지금 아니면 못하는 일이고
해보고 싶어도 못하는 일인데다가
결과를 떠나
잘해보고 싶은 일이다.

그러니 어쩌겠어...

욕망과 현실이 맞지 않는 걸 당연하게 받아드리고
욕망 앞에 불편한 현실을 감내해야지.

셔틀 배차 되기 전까진 고생스럽겠지만
각각의 버스 시간이 자유시간...
102에서는 아침 일기
8110에서는 논문 읽기
261에서는 오디오북

사람들의 성향은 바꿀 수 없으니
내가 더 주체적으로 일하면 된다.
받을 생각 말고
앞서 제시하며
무엇보다 기대하지 말자.
내가 하고
내가 책임진다.
어차피 500일이야...

노트북은 새론이가 사줬고..
안되면 상원이한테 띵크패드 받아서
사무실에 놓고...
올해까진 내가 하다가
내년부터 한명씩 한명씩

술을 안마시면 먼 거리가 아닐테니
괜찮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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