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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퇴사 일기 마지막
Name  
신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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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13 08: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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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500여일 뒤에
또 다시 쓰게 될 땐
어떤 목표를
갖게 될까?

실업도 취업도 아닌 시간은 조금 더 이어지겠지만
내일부터는
실업도 취업도 아니지만
발령만 안난 출근을 하게 된다.

원없이 책샀고...
카시오 지샥,,GBX100
안네발렌틴 안경
BBC 긴팔 티셔츠
노트북

운동 못해서 아쉽지만
거의 매일 놀자랑 산에갔으니 만족하자...

다해지 못해 미안하다.
상황에 최선을 다했어야 했는데...
놀자랑 놀다가도
새론이랑 웃다가도
일 때문에 멈추고
전부를 다하지 못했다.
상황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
진심이 되어
돌아오지 못할 시간을 내것으로 만든다는 것



경거망동하지 말자....
매사에 조심하자....
술 줄이고....
몸가짐 바로 하자....
노동사회학 시간에
분명 카메라를 껐는데.....
다 녹화되버렸음....
기술로 인한 망신을 피해야함.

500일 뒤에
진중함을 갖춘다면
호젓하고 놀기 좋은 외국에서 살고오자...
놀자 학교 땜에 안되려나?

아침 내내 흉흉하니 뒤숭숭하고
흉흉..은
洶洶하다
1.        물결이 세차고 물소리가 매우 시끄럽다.
그렇게 맑던 강물은 다 어디로 가고 보기에는 흉측하고 시뻘건 황토물이 흉흉하게 물결을 치며 흘러간다.

출처 <<이기영, 신개지>>


2.        분위기가 술렁술렁하여 매우 어수선하다.
흉흉한 소문.

바른 자세로 들을 수 있었던 수업을
적나라하게 어수선한 모습으로 찍혔던 것이 첫번째 흉이고
어제 엄빠한테 추여사를 옹호했는데
공격 선동일을 해야하는 것이 두번째 흉이였다...

맥도날드 일할 때 같다...
망하지 않는다란 믿음으로
최대한 네거티브에는 반응하지 않고
나를 내세우고
상대를 낮춘다....

스님이 해주신 말씀대로....
그냥 살아....

그냥 살아야지...
산뜻하게 정리는 안되더라도...
일단 큰 짐 치우고 먼지 닦아내고
공간의 공간 안에서
의미를 찾고 만들어내야지
어찌보면....
한평 남짓될지 모르는 내 공간을 위해
그 큰돈을.
그 엄청난 시간을
그리고 고통에 가까운 노력을 더하는 것 같다.

맑은 막걸리
반찬집 나물로
혼자의 시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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