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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힘들 때 버릇.
Name  
신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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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2-23 13: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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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무언가를 사야한다. 쓰지도 않고, 입지도, 신지도, 읽지 않더라도 습관적으로 사려한다. 더 간소해진 절차 덕분에 더 생각없이 사게 된다. 올해엔 작은 결심을 했다. 옷사지 말자. 신발사지 말자. 그래도 자꾸 기웃거리다가 결국 지난 주말 무인양품에서 청바지 두벌을 고민 끝에 샀다. 세일해서 보통 입었던 청바지의 반값으로 두벌을 샀지만 그건 핑계일 뿐. 최초의 결심을 무너트렸다. 그래서 신발만큼은, 두서없는 장난감 따위나 소품들은 사지 않을 작정이다. 더이상의 옷가지도 사지 않을테다. 절약이 저축이 되어 자산이 되는 건 바라지 않는다. 단지 순간의 압박을 물욕으로 대체하려는 약한 마음을 고쳐보고자 할 뿐이다. 무너지지 말자. 난 이미 풍족하다. 사치하지 않고 꾸밈없이 수수하게 살자. 담백하게 살자. 다 덜어내고 삶에 대한 열정과 나에 대한 도전, 그리고 서로에 대한 경의를 가지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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